나는 곧바로 검색창에 ‘건축 공모전’을 검색하고 가장 빠른 일정의 공모전을 찾았다. 이름이 마음에 드는 공모전이 하나 있었다. 참가 등록이 5일 남았고, 추석 연휴가 껴있는 3주 남짓 동안 제안서를 작성해서 안동에 있는 남부지방산림청에 직접 방문해서 제출해야 하는 공모전이었다. 

   그 일정이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전혀 모른 채, 예정 공사비와 설계비가 어떻게 산정되어 있는지, 그건 또 무슨 의미인건지 아무것도 모른 채로 ‘등산학교’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대상지가 산 속 한가운데라서, 지침서 내용을 다 건너뛰고 제일 하단에 있는 참가 등록 서류를 작성하여 우편을 보냈다.
 
  자, 이제 뭘 해야 하지?

  나는 공모전을 해 본 경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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