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 | 근린생활시설 | 신축 | 2023
알록달록 귀엽고 키치한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여 그 다채로움이 어디든 자유롭게 놓일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은 노출콘크리트와 나무로 바탕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물성이 공간을 단조롭게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공간의 비례입니다. 분명한 경계를 만들지 않아 공간을 흐르듯이 두고 벽의 위치와 길이, 천장의 높이를 이용해 통과 영역과 머무는 영역을 무의식적으로 구분하도록 계획했습니다.
입면 개구부를 통일된 높이와 비례로 외관을 정돈하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바닥이 450mm로 한 번, 300mm로 두 번 낮아지고 내려가면서 공간의 체적을 느끼는 감각, 바깥을 인지하는 감각의 변화가 관찰자의 벡터와 조응하며 주체적으로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외부의 마당들, 편집된 장면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조도 계획을 높지 않게 하고 창호 프레임을 구조체 뒤에 숨겼습니다.
건축의 내부를 조성하는 것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둘러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였기에 조경 설계의 안마당더랩과 긴밀히 논의하며 협업하였으나, 현장을 둘러싼 복합적인 사정으로 조경 계획안의 실현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로 프로젝트가 종료되었습니다.